어느날 문득 친구가 다짜고짜 계좌번호를 물어본다. 이유를 물으니 후원 좀 해주라고 한다. 녀석이 다니는 직장이 "전라도닷컴(http://www.jeonlado.com)"이라는 월간잡지를 출판하는 곳이다. 물론 인터넷사이트도 함께 운영중이기도하다. 회사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잡지의 내용도 좋고 1년정도 정기구독을 해오던 중이라 무리없이 후원을 해주었다. "전라도닷컴"은 2000년도에 인터넷을 통해 처음 사이트가 오픈되어 웹진형식으로 운영이 되어오다 2002년 3월에 처음으로 "전라도닷컴"이라는 월간잡지를 출간하게 되었다. 오랜기간동안 전라도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좋은 사진과 더불어 도시생활을 하는 현대인에게 감수성과 향수를 자극하기 충분한 내용들로 가득채워졌었다. 개인적으로 사진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아메리카 암흑 시대의 증언자 - 도로시아 랭 무엇을 찍을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첫째, 주제를 함부로 변경시킨다든가 또는 적당히 손질해서는 안 되고 둘째, 대상은 환경의 일부로서 거기에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같이 취급해야 하며 셋째, 대상을 과거와 현재라는 흐름 속에서 어떠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 도로시아 랭 1930년대 세계가 불황에 휘말려 들던 초반까지도 사람들은 그것이 대공황이란 어마어마한 경제적 충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러나 그것이 인류 역사상 사상 초유의 대공황이란 것이 서서히 명확해질 무렵 많은 예술가들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멕시코의 화가들은 벽화 운동을 시작으로 화가들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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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실천한 휴머니즘. 유진 스미드 사진이란 기껏해야 하나의 나지막한 목소리일 뿐이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더라도 때로는 한 장의 사진이, 또는 여러 장의 사진이 이루는 전체적인 조화가 우리의 감각을 유혹하여 지각으로 매개되는 경우가 생겨난다. 이 모든 것은 바라보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어떤 사진들은 그것들이 사색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것은 어느 한 개인이나 우리들 중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성의 소리를 듣게 만들고, 이성을 올바른 길로 이끌며, 때로는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처방을 찾아내도록 인도해 갈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아마도 생활방식이 그들에게 낯설어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서 더 많은 이해와 연민을 느낄 것이다. 사진은 하나의 작은 목소리이다. 나는 그렇게..
"스냅 촬영을 생명으로 하면서 셔터 찬스를 절대 우선주의로 했다. 때문에 초점이 맞고 안맞고, 구도나 노출의 과부족 같은 기술적인 것에도 구애받지 않았다. 즉, 대상과 사진기를 적극적으로 결부시키는 데에 그의 독자적인 영상미학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사진작가 윌리엄 클라인(William Klein)을 생각하면 먼저 조세희 선생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떠오르고, 그 연작들 중 하나인 「클라인씨의 병(甁)」이 다시 떠오른다. 사진작가 윌리엄 클라인을 찾아가는 길은 늘 이렇게 멀리 돌아서 가게 된다. '클라인씨의 병'이란 것은 뫼비우스의 띠와 함께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의 세계에는 존재할 수 없는 공간이지만 그냥 그림으로 보면 또 나름대로 납득이 가능한 것이다. 밖에서 밖으로 연결되는..
마음 속에 심상(心像)을 가졌을 때에는 말하지도 말고, 쓰지도 말고, 너 자신을 분석하지도 말며,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말라. 그는 다른 사진작가들처럼 유명 인물들을 대상으로 포트레이트 작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의 주된 관심은 오로지 자신의 주변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의 생활이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프랑스 파리를 너무나 사랑했다. 그는 외국으로 촬영 여행을 가는 경우도 거의 없었을 정도로 파리의 일상에 깊이 침잠해 있었다. 그는 파리지엔의 평범한 생활 속에서 인생의 향기가 담긴 단편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영상화하는 데 매달렸다. 그의 이런 작품들의 대부분은 유쾌한 유우머와 페이소스가 담긴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담뿍 담겨 있는 것들이었다. 혹시 직접 카메라를 들고..
사진의 선승(Zen master) -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Capa said to me: `Don't keep the label of a surrealist photographer. Be a photojournalist. If not you will fall into mannerism. Keep surrealism in your little heart, my dear. Don't fidget. Get moving!' This advice enlarged my field of vision." - Henri Cartier Bresson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을 말하면서 아마도 그의 사진집 제목으로부터 유래된 를 언급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까르띠에 브레송은 단순히 으로 응축되기에는 그 폭..
During his short lifetime he photographed five wars. 그는 짧은 생애동안 다섯 차례의 전쟁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우리는 전쟁 사진을 말할 때 로버트 카파를 빼놓고는 말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다. 카파 이전에도 많은 전쟁 사진가들(로저 팬톤, 알렉산더 가드너 등)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뛰어난 많은 전쟁 사진가들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로버트 카파를 잊을 수가 없다. 그 이유는 그가 짧은 생애 동안 다섯 차례의 전쟁을 겪었으며 결국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기 때문만도 아니다. 그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장터를 누비며 전쟁의 진실을 억압받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전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전쟁 사진이라고 하지만 전쟁 사진에는 언제나 두 가지 부류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