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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출발하여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노벨라역에 도착하면 저역 10시정도가 되는듯 하다.
이때쯤에면 역도 그렇고 도로도 한적한 유럽도시로 변하게 된다.
로마와 달리 피렌체는 좀더 정적이면서 조용한 도시인듯 하다.
일단 역을 나와 옆 인근에 있는 호텔을 찾아야 하는데 호텔 건물을 지나치면서 호텔의 입구가 보이질 않아 그냥 지나쳐버렸다.


커다란 건물에 입구는 어찌나 작던지 우리나라 여관이나 모델의 입구보다도 작다보니 입구를 그냥 지나쳐 버린것이다. 다시 되돌아와 입구 찾아 호텔로 들어선다.

역시나 짧은 영어로 체크인 후 대충 아침식사 시간확인하고 가지고 라면을 먹기위해 커피 포트를 연신 외쳐보지만 다른 손님께 빌려주고 없단다. 식당에서 뜨거운 물을 요청해 보지만 기껏 한잔만 된다고 한다. 
집에서 무선주전자 가지고 올걸 뒤늦게 후회해 본다.


호텔 배란다에서 보는 두오모성당


호텔에 짐을 풀고 보니 아직까지 저녁을 먹지 못해 허기가 진다. 하루종일 로마시내를 걷고 열차를 타고
피렌체에 오니 배가 고플 수 밖에.. 늦은 시간에 열린 가게도 없고 좀전에 역내에 있는 맥도날드가 생각난다.
역내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드디어 길고 긴 이날을 마감한다.

사실 우린 침대에 누었는데 일어나 보니 아침이었다. 씻지도 않고 그대로 자서 아침을 맞이한 것이었다.
이정도로 로마에서 피렌체까지의 일정이 힘들고 지쳤지만 다음날 일어나니 또 다시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시작도리 피렌체에서의 하루가 잔뜩 기대된다.


피렌체는 유명 미술품이 소장된 우피치미술관을 비롯하여 많은 작품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유명 명품브랜드의 상설매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매장을 쇼핑하기 위해서는 오전시간을 모두 소비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여유롭게 피렌체를 둘러보기가 힘들다. 더욱이 저녁에는 다시 베네치아로 이동을 해야한다. 그래서 어느것을 선택하느냐는 중요한 포인트일 것이다.

우리는 신혼여행이기 때문에 가족들의 선물을 위해서 오전에 쇼핑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혹시 관광을 할 예정이라면 오전 일찍 우피치미술관을 찾길 바란다. 이곳은 많은 관광객이 줄을 서기 때문에 일찍 방문하여 관람을 하는게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일 것이다. 아니면 하루전 호텔에서 우피치미술관 

예약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더몰을 가기 위해서는 버스터미널에서 더몰로 가는 버스를 탑승해야 한다. 이 버스는 배차 시간이 길기 때문에 꼭 시간에 맞춰 탑승해야 한다. 첫 버스는 오전 8시30분경에 있는데 이 버스를 놓치면 12시 넘어서 버스가 있기 때문에 하루 일정이 바뀌게 된다.

버스터미널은 역 근천에 있기 때문에 숙소에서도 그다지 멀지 않아 금새 찾을 수 있으며 승차권 구매시 꼭 왕복 승차권을 구입해야 한다. 사람이 많은 경우 1시간 정도를 서서 가야하기 때문에 탑승시 눈치껏 빨리 타시길 바란다.

더몰은 피렌체 도시를 벗어서 고속도로를 타고 약 1시간가량 소요되는데 더몰 인근에는 쇼핑몰 이외에는 별다른 관광거리가 없다. 그래서 더몰에서 쇼핑후 12시가 넘어서 다시 피렌체로 가는 벗스 탑승전까지 여유롭게 쇼핑을 하는게 좋다.

더몰에는 유명 명품 브랜드의 상설매장이 있지만 로마의 꼰도띠거리처럼 많은 브랜드가 있진 않다.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동양인으로 한국,일본,중국인들이 가장 많다.

명품 브랜드의 제품을 한국대비 50%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 찾는듯 하다. 이곳을 쇼핑할때는 반드시 여권을 지참하여 TAXFREE를 받는것도 잊지 마시길...

쇼핑을 하면 비교적 많인 시간이 남게된다. 샵의 수는 많지 않지만 선호하는 브랜드에 한정적이라 몇몇 샵들을 방문하더라도 시간이 남게 된느데 이때에는 더몰내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갖으며 버스를 기다리길 바란다.




피렌체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은 도시이다. 아니 도시는 클지 모르겠지만 관광할 코스가 굉장히 좁은 범위에 모여있기 때문에 한 두 블럭씩만 가면 바로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다.

더몰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처음 출발지였던 터미널로 도착하면 다시 산타마리아노 노벨라역으로 이동한다. 이 역 정면을 두고 대부분의 관광지가 있으니 바로 이동해본다.



역앞 광장으로 2-3분만 걸어가면 커다란 성당이 나오는데 이곳이 역 이름과 같은 산타마리아노 노벨라성당이다. 성당내로 들어갈려면 2.5유로 정도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과감히 입구에서 나와버렸다.

더몰에서 올때부터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비줄기가 굵어진다.

피렌체를 관광하는 내내 비줄기는 계속 이어졌고 피렌체를 떠날때쯤 짖궂게도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산타마리아노 노렐라 성당을 나와 직진하면 피렌체어서 가장 유며안 두오모성당이 나온다.
이 두오모는 다른 성당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원형타워가 큰게 특징이다. 시간이 된다면 이 두오모성당의 원형돔에 올라 피렌체의 전체 풍경 감상하는것도 좋겠다. 

성당은 무료입장이지만 이 돔에 오르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한다. 우리는 시간도 없고 비도 오고해서 그냥 올라가진 않았다.



더블어 이 두오모 성당 천장에는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와 미처 완성하지 못한 미켈란젤로의 삐에따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기도하다.


성 조바니세례당


두오모성당 앞에는 산 조바니 세례당이 있는데 이곳은 세례당의 청동문 부조가 유명하다. 

좁은 골목을 가다보면 가죽 수공예점들이 많은데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고 직접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이라 지인들에게 선물하고자 물건을 구매했다. 가격은 상상 이하로 저렴하기 때문에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듯하다. 




이후 단테 집으로 이동하는 중에 무척이 반가운 가게를 찾았는데 바로 한국식품점이었다. 몇일동안 짜디짠 이탈리아 음식에 쩔어있던 우리에게 그야말로 반가운곳이 아닐 수 없다. 

조그마한 가게에는 직접 컵라면을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컵라면과 햇반, 김치등을 먹을 수 있는데 가격은 무지 비싸다. 이 모든게 한국에서는 몇천원으로 끝날게 1만 5천원정도를 지불했던거 같다. 그래도 감사히 먹었다...ㅋㅋ



단테의 집에 잠시 들러 인증샷 찍고 다시  산로렌초 성당을 지나 우피치 미술관을 찾았다.
역시나 입장을 대기하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대기줄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이곳의 입장은 철저히 인원을 통제하여 입장을 시키는듯 하다. 줄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질 않았다. 입장을 포기하고  베키오 다리로 향한다.




베키오 다리로 향하는 곳에는 온갖 자물쇠들이 잠겨있는데 연인들의 사랑이 영원하길 기원하는 듯하다. 얼마나 많던지 더이상 자물쇠를 걸어둘 공간도 여의치 않아 보였다.



이렇게 정신없이 관광지를 돌다 보니 어느덧 베네치아로 가야할 시간이 다가 온다. 베네치아행 열차는 오후 5시 30분경이라 조금 일찍 관광을 마쳐야한다. 

다시 숙소에 들러 오전에 나올때 맡겨둔 가방을 찾아 산타마리아노 노벨라역으로 이동한다.
로마에서 피렌체로 이동했을때와 같이 역내에 탑승정보를 유심히 보고 탑승 플랫폼을 정확히 확인후 열차에 탑승해야한다. 

피렌체를 떠날 시간이 되니 하늘은 언제 비가 내렸냐는듯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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