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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로마에서 피렌체로 이동하는 날.
보통 로마에서 피렌체까지 열차를 이용하면 2시간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로마에서 출발해 피렌체에 도착하는 토스카나 투어를 계획했다.
이번 투어의 첫 목적지는 드라마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촬영지인 '치비타 디 반뇨레죠'
고소공포증이 있어 유일한 통로인 다리를 건너는게 조금 힘들었지만...
마을에 들어서게 되면 중세시대의 마을에 와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골목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곳


300m정도하는 유일한 다리를 건너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중세 시대 거대한 성에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현재는 실제 거주하는 주민은 없고 모두 관광객을 위한 호텔과 상점들로만 이뤄져 있다.

입구를 지나면 마을의 광장이 나오고 7세기부터 있었던 교회와 레스토랑, 젤라또가게, 기념품가게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다.
마을을 그다지 크지 않아 한바퀴 도는데 2-30분이면 충분할듯 하다.


마을 곳곳이 주황색 벽돌건물과 초록색의 나무와 집집마다 내놓은 화분들이 적절히 어울려 어디든 곳이든 안 예쁜 곳이 없다.
이날부터는 날씨도 한풀 걲이며서 아침에는 제법 쌀쌀하더니 그늘도 이제는 시원해졌다.
덕분에 마을 이곳 저곳 빠짐없이 거닐어 봤다.






골목을 걷다면서 전망대도 있다.
건너편 절벽위의 마을이 훤히 보여 아찔함과 함께 색다른 풍광을 느껴볼 수 있다.

오늘도 역시 젤라또는 빠질 수 없지...
젤라또 하나 사들고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풍경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치비타 디 반뇨레죠를 떠다 다시 공포의 다리를 건너 내려와 다음 방문할 곳은 토스카나 소도시 '피엔차'
피엔차 가는길에 토스카나의 사이프러스길도 놓치면 안되겠지...
토스카나의 평원 위로 길게 솟아 오른 사이프러스 나무



사이프러스길을 떠나 원래 목적지였던 피엔차에 도착했다.
피엔차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아주 오래된 도시이다.
마을을 둘러보기전에 일단 배부터 채워야지...
나름 맛있다는 식당을 찾아 자리부터 잡아 본다.


피엔차 지역의 특산품인 마늘을 이용한 파스타와 티본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원래 티본스테이크는 피렌체에서 먹어 볼 생각이었는데 어차피 같은 지역이고 소고기도 동일할터...
무엇보다 피렌체 가격의 거의 절반정도에 가까운 저렴한 가격에 냉큼 주문했다.


지글지글 뜨거운 불판에 올려져서 나온 티본스테이크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모든 접시 순삭~!!

배부르게 먹었으니 피엔차도 둘러봐야지...
마을이 크지 않게 때문에 한바퀴 둘러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가장 큰 광장에는 역시 오래된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잠시 시간내 들어서보니 전형적인 고딕양식의 오래된 성당이다.

피엔차에서 꼭 놓쳐서는 안될 곳이 피엔차 전망대
넓게 펼쳐진 발도르차 평원을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토스카나가 와인과 오일 등 특산품들이 많아 지인들의 기념품도 살겸 식료품점에 들렀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치즈와 오일 등 제법 많다.
피엔차는 특히 페코리노 치즈와 와인, 트러플이 유명하다고 하니 한번쯤 들러보고 맛도 보시라...
치즈와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구매해볼만 할거 같다.
일단 여러 종류의 치즈를 맛도 볼 수 있고 무게 단위로 조각으로 구입해 진공포장까지 해줘 귀국편에 가져올 수 있다.
참고로 치즈는 진공포장이 되어 있으면 국내반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각종 오일과 발사믹 등 이곳에서 직접 생산되는 제품들이 많고 직접 시음해보고 구매할 수 있어 좋다.


피엔차에서 두 손 가득 선물 사들고 이동한 곳은 와이너리...
토스카나에서 제법 규모가 있는 와이너리고 대회 입상한 와인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 가족이 술 자체에 관심이 없는지라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

와인을 시음해볼 수도 있는데 와인에 문외한이긴 하지만 제법 입맛에 맞는 와인도 있다.

토스카나 투어를 마치고 피렌체에 도착하니 저녁 7시쯤 되었다.
우리 숙소는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역 광장 바로 앞에 있는 그랜드 호텔 바글리오니
피렌체 도시의 관광지가 그다지 크지 않고 이후 일정을 고려해 역 근처로 잡았다.
4성급 호텔이고 한차례 예약한 숙소가 사정상 취소되면서 부랴부랴 한달전에 예약해 가격도 사악하다.

3인이 이용할 수 있는 클래식 트리플룸으로 객실 분위기가 그야 말로 클래식하다.
앤틱 분위기의 구조도 특이하고 창문이며 가구들도 모두 몇백년은 되었음직 하다.
객실은 넓은데 여기저기 고가구들이 자리잡고 있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 넓지 않았지만 캐리어 3개를 사용하기에는 충분했다. 여기저기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도 많아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창문은 정말 몇백년은 되었음직한 창문...
나무로 된 창문의 걸쇠를 풀고 나무창을 열고 바깥의 유리창문까지 열면 옆집이 보인다.
아~ 객실뷰는 실패~!!

호텔은 전통성을 고스란히 간직할려는 듯하다.
리노베이션은 최소화하고 입구 로비부터 객실 층의 응접가구며 과거 사진들로 꾸며진 벽까지...
피렌체 도시와 딱 맞는 호텔이라 생각이 들었다.


호텔에서 짐 좀 풀고 잠시 휴식을 취했더니 배가 고프다.
어디 레스토랑 가기에는 좀 그래서 남들 다 간다는 피렌체 중앙시장으로 향해본다.
시장의 상점들은 이미 다 문을 닫고 2층으로 올라갔더니 제법 규모가 있는 푸드코트가 나온다.




여기저기 기웃기웃대다... 남들 다 먹어본다는 곱창버거와 복실이가 좋아하는 파스타를 주문했다.
남들 다 맛있다는 곱창버거는 '이게 뭐야'
우리 입맛에는 별로다....
곱창에 환장하는 복실이 엄마도 별로인듯... 서로에게 드시라 권하며 한개를 겨우 먹어 해치웠다.
복실이가 선택한 트러플 파스타는 23유로라는 가격에 어울리지 않는 일회용 접시에 담겨 있지만... 맛은 제법 맛있다.
역시나 트러플이면 모든게 해결되는 듯...ㅋ


제법 배를 채우고 길고 길었던 토스카나 투어 일정을 마무리 지어 본다.
내일은 본격적인 피렌체 투어하는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