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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3일째날은 고대하고 고대하던 바티칸 투어하는 날...
신혼여행때 바티칸 성벽을 따라 2시간을 기다려 입장했던 기억을 떠 올리며 오늘은 패스트트랙 가이트 투어를 하기로 했다.

패스트트랙이라 기다림없이 정해진 시간에 집결하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더운 여름날 줄서서 기다릴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바티칸 입구를 지키고 있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를 뒤로 하고 바로 박물관 입장


바티칸박물관에 있는 브라만테 계단을 오르고 싶었으나 가이드 투어의 단점... 여유가 읍써...
바티칸 투어의 가장 큰 목적이 아무래도 시스티나 성당의 프레스코화를 보는거라 투어의 시작은 이 작품에 대한 해설로 시작한다.
시스티나 성당에서는 작품 해설이 불가하기 때문에 미리 해당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게되어 있다.
작품해설이 끝나면 약간의 자유시간으로 요기를 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어느 정도 배도 채우고 휴식을 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박물관 투어에 나서게 된다.
바티칸의 가장 큰 정원중 하나로 정면에 솔망울 조각상이 놓여 있다.
중앙에는 지구본 모양의 현대식 조형물이 놓여 있다.
이는 1960년 로마올림픽을 맞아 오염되가는 지구를 표현한 조형물이라 한다.
사실 이 지구본은 실제 빙글빙글 돌아간다.

역시나 정원에서 사진도 찍고 초록초록 잔듸도 좀 보면서 여유롭게 거닐고 싶었으나 얄짤없이 지나가는 가이드...
부랴부랴 사진만 찍고 가이드 놓칠세라 부리나케 달려간다.


처음 들어선 곳은 팔각형 모양의 정원인 벨베데레.
이곳에 그 유명한 라오콘 군상이 있다.
이틀간의 박물관 휴관 후 첫날이라 그런지 관람객이 너무 많다.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틈도 없이 금세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뮤즈의 방, 원형의 방, 촛대의 방, 지도의 방 등 줄줄이 이어지는 전시관을 가이드에 이끌려 금새 금새 지나친다.
원래 여유가 이렇게 없었나?
심지히 이번 투어를 보니 꼭 가고 싶었던 회화관은 관람 동선에도 들어가 있지 않네...ㅠ.ㅠ
관람객이 너무 많이 한 장소에서 머물러 작품을 감상하는건 힘들기도 하고...
가이드는 금새 이동을 재촉하니 가이드의 해설로 작품을 이해하기도 어렵다.







마지막으로 라파엘로의 방에 들어서면 바티칸박물관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품중에 하나인 아테나학당을 볼 수 있다.
사실 라파엘로의 다른 작품들이 회화관에도 있는데 여기는 그냥 지나치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회화관인 피나코테카에는 라파엘로를 비롯해 조또, 레오나드로다빈치, 카라바조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데 중요한 작품을 건너띄는거 같아 실망이 껐다.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변용', 카라바조의 '그리스도의 매장' 은 꼭 다시 보고 싶었는데...

불만 가득 품고 마지막 시스티나 성당의 프레스코화 감상을 마지막으로 바티칸 박물관 투어가 끝났다.
8시 30분에 바티칸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서 작품해설과 자유시간을 빼면 실제 작품을 감상한 시간은 2시간 정도 됐던거 같다.
관람객이 많았던 탓도 있겠으나 바티칸 투어 자체가 예전과 달리 오전, 오후로 나뉘면서 실제 작품 감상할 시간은 거의 없고 관람 동선을 이동하는 수준으로 끝나는거 같아 너무 아쉬웠다.
이렇다보니 작품해설에 치중하기 보다는 동선에 있는 작품 중심으로만 간단하게 해설하고 넘어 가는거 같고...
이번 이탈리아 여행 중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탈리아에 재방문 해야할 이유가 다시 한번 적립되었다.
다음엔 꼭 가이드 투어없이 하루 종일 자유롭게 관람하고 싶다.

시스티나 성당을 나오며 베드로 성당으로 향하는 길에 성 김대건 안드레사 사제 동상을 볼 수 있다.
베드로성당 패스트트랙을 함께 구매해서 이와 같은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고 패스트트랙 입장이 안되면 베트로성당 중앙 출입구를 이용해야 한다.
베드로성당 입장 전 성물을 구입할 수 있는 샵이 있는데 이곳에서 미리 성물을 구입하면 성당 내 사제에게 축복을 받을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미리 구입해 가는게 좋을 거 같다.
우리도 이곳에서 가족에서 선물할 묵주, 팔찌 등을 구입했다.

25년 마다 돌아오는 희년마다 열리는 천국의 문이 굳게 닫혀있다.
작년에 왔더라면 이곳을 통해 입장할 수 있었을 텐데...
베드로 성당 내 가장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뺐는 곳은 역시나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사실 피에타 앞에서만 1시간은 감상하며 앉아 있어서 심심하지 않을터...

교황님이 미사를 집전하는 곳의 거다한 발다키노는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베드로 성당 곳곳에는 베르니니의 작품들이 제법 있다.


성당 내에는 사제에게 축복성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정해진 시간에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만 잘 맞춘다면 사제의 축복을 요청할 수 있다.

성당을 나오니 때려쬐는 로마의 햇볕이 강렬하다.
내일부터는 더위가 한풀 꺾인다고 하니 내일부터는 좀 기대해보는 걸로...





바티칸의 베드로 성당도 멋지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베르니니가 설계한 광장옆 회랑이 더 멋져보인다.
양옆으로 원형으로 길게 뻗어있는 거대한 회랑 기둥과 그 위에 하나 하나 조각된 성인들의 조각상.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하늘 아래 놓여있는 성인들의 조각상과 길게 뻗어 있는 기둥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것같기도 하고 하늘도 올라가는 것 같기도 하고...


다소 아쉬운 바티칸 투어를 마치고 오늘도 젤라또는 먹어줘야 하니 무더위도 식힐 겸 젤라또 먹으로 고고~!!
오늘 찾은 젤라또집은 로마 3대 젤라또에 꼽힌다는 올드브릿지
지난번 갔던 지올리띠와는 규모가 전혀 다르다.
조그마한 매장에 가격도 좀 더 저렴한듯...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젤라또 구입해서 나오자 마자 젤라또가 녹아 흐른다.
녹기전에 얼른 먹어 없애야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한식이 땡긴다.
지난번 먹은 파스타의 진한 치즈의 느끼함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듯하여 숙소 근처 한식집으로 자연스레 발걸음이...

로마에서 삽겹살을 먹을 줄이야...
식당에 들어서자 마자 한 테이블에서 삽겹살을 굽고 있는게 아닌가....
이유불문하고 일단 삽겹살부터 주문하고 김치찌게에 짬뽕까지...



한식을 배부르게 먹었더니 그동안 쌓인 느끼함이 한꺼번에 내려가는듯...
이제 파스타, 피자 잘 먹을 수 있을 듯...
식당을 나와 인근 식료품점에서 지인들에게 선물할 물품도 구매했다.
테르미니 인근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식료품점들이 있어 발품팔지 않고 구입할 수 있었다.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듯... 테르미니역 내 있는 CONAD 마트
매일매일 빠짐없이 방문했다.
생필품은 물과 함께 환타만 주구창창 사 마셨다.
참고로 유럽의 환타는 우리나라 환타와 달리 실 과즙이 의무적으로 포함되어 있어야 해서 색소와 향신료로 맛을 낸 우리나라 환타와는 색과 맛이 전혀 다르다.
1년 동안 먹을 탄산음료보다 여행 중 먹은 탄산음료가 더 많지 않았을까 싶다.

생필품을 구입해 숙소로 돌아와 잠시 열도 식히고 휴식을 취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졌네.
이내 하루를 그냥 보내기 아쉬워 로마의 야경을 보러 가기로...
천사의 성과 콜로세움 야경을 보기로 하고 버스로 이동해 본다.
개인적으로 천상의 성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거 같다.
붉게 빛나는 천사의 성과 그앞 천사의 다리에 놓여 있는 천사 조각상이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한다.
바람도 제법 세게 몰아치고 비도 한두방울 떨어진다.
콜로세움 야경을 보러가기로 했는데 점점 커가는 천둥소리에 아쉬운 마음만 간직한채 다시 숙소로 행했다.
이렇게 아쉬운 마음 하나가 이곳을 다시 와야할 이유로 적립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