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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둘째날은 남부투어를 다녀오기로 했다.
이탈리아가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로 3일의 연휴와 휴가기간이라고 한다.
이렇다보니 이 기간에 남부투어 일정을 넣게 되었다.

남부는 모두 처음이라 현지 투어을 알아봤고 가급적 기차를 이용한 투어를 다녀올려고 했으나...
이 기간 연휴기간으로 열차 가격이 비싸서 인지 투어의 모객이 안돼 어쩔 수 없이 버스를 이용해 다녀오게 되었다.

새벽 눈뽕을 맞으며 버스를 타고 남부로 출발해 본다. 

남부투어의 기본은 폼페이에서 부터 시작된다.
서기 79년 인근의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사라진 비운의 도시...

개인적으로 여행시 가이드투어를 선호하는 편이다.
일정의 자유로움은 덜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거처럼 듣고 보는것과 대충 보는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날씨가 더우니 듣는둥 마는둥...
그늘 찾아다니기 바쁘다....

산 정상이 화산폭발로 날아간 베수비오산은 여전히 폼페이를 내려다 있다.

아직까지는 투어시작이라 다들 힘이 넘치는군...

폼페이를 구글맵으로 보면 유적지가 굉장히 넓다.
입구에서 반대면 직선거리로 1Km가 넘기도 하고 직선이 아닌 넓게 자리잡고 있어서 실제 이곳을 둘러볼려면 몇시간으로는 어림도 없을거 같다.

무엇보다 대부분은 폐허가 된 오랜 건물이라 포로로마노처럼 그늘이 없어 여름에는 딱 타죽기 십상이다.
양산과 선글라스 없으면 큰일 날 듯 싶다.

폼페이의 석고 캐스트는 화산폭발로 사라진 폼페이의 참혹한 상황을 보여주는 듯 하다.

비교적 원전하게 보전된 목욕시설은 무더운 여름날씨에 정말 한증막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더운 날씨에 빨리 도망가고 싶은 마음과 유적을 좀 더 보고 싶어하는 마음간에 갈등이 계속된다.

한증막같은 목욕탕을 나오니 잠깐 시원한 느낌이 들었으나 잠시라도 햇볕에 살이 노출되면 왠지 살이 타버릴것만 같은 느낌이다.
햇볕이 뜨거운게 아니라 따깝다...
등에는 땀이 줄줄 흐르고 처음 들어설때의 기대는 온대간대 없고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 뿐이다.

폼페이 유적지의 주요 건물축에는 널리 알려진 집들이 좀 있다.
외과수술도구가 발견된 외과의사의 집, 술로 돈좀 벌었다는 베티의 집을 비롯해 폼페이지에서 가장 부티 좔좔 흘렀다는 파우누스의 집까지 하나씩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물론 이렇게 덥지 않았다면 더 즐거웠을 듯 싶다.

화려한 파우누스의 집은 그나마 남아 있는 파우누스 청동상과 알렉산더대왕이 그려진 화려한 바닥 모자이크 타일을 볼 수 있다.

드뎌 출구에 가까워 지니 발걸음이 빨라진다.
우리가 둘러본 지역은 구글맵으로 찾아보니 폼페이 전체 유적지의 5분의 1정도 되는거 같다.

아직도 발굴중이라고 하니 몇세대가 지나면 정말 당시 폼페이 도시가 그대로 세상이 들어날지도 모르겠다.

폼페이 유적지를 나와 마치 우리나라 한식 뷔페와 같은 이탈리아 한상 차림으로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남부 해안도시인 포지타노로 출발~!!
포지타노 가는길 쏘렌토가 내려다 보이는 쏘렌토전망대에서 잠시 쉬어본다.

가이드 사준 상큼한 레몬 샤벳으로 목을 축이고 쏘렌토와 넓게 펼쳐진 푸른 지중해가 잘도 어우러진 풍광을 잠시 감상해 본다.

포지타노로 가기 위해서는 타고온 커다란 버스로 진입이 불가하고 더 작은 밴으로 갈아타고 아슬아슬 무섭기도 한 아말피 코스트를 타고 포지타노에 도착했다.

휴가철이기도 하고 유럽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만큼 넘치는 관광객 덕분에 좁다란 길은 차와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그래도 남부의 해안도시의 감성이 그대로 올라온다.

레스토랑 간판도 감성 그자체

좁은 길을 내려온 사이 우리 가이드는 보이지도 않고...
이제부터는 자유시간이니 2시간 후에 보자구요~

해변까지는 차가 갈 수 없고 꼬불꼬불 골목길을 따라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 본다.

드뎌 해변까지 도착~!!
해변에서 바라본 포지타노...
산 중턱부터 아래로 이어지며 지어진 건축물이 바다와 어울러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보여준다.

땀 뻘뻘 흘리고 왔으니 시원한 젤라또 먹어야지...
목표가 1일 3젤라똔데... 1일 1젤라또밖에 못하고 있네...

남부의 특산품인 레몬 가득 젤라또...
시원하고 상큼하고 꼭 드셔보시길... 가격은 사악~~!!

수영을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애초에 여행 계획때부터 수영은 포기 선언~!!
일단 너무 무더운 날씨에 수영까지 했다간 잘 타는 피부덕에 이후 일정에 차질이 생길듯 했다.

역시나 직접 남부의 햇살을 맞아보니 탁월한 선택이었어...
수영은 나중에 또 기회가 있으면 하는 걸로...

수영하고 싶어하는 복실엄마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

포지타노에서 자유시간을 즐기며 여러 상점도 가고... 미술작품도 구경하고 하다보니 어느새 가야할 시간...
포지타노에서 인근 살레르노까지 페리를 타고 가야한다.

페리에서 바라보는 포지타노는 또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적당히 낮은 구름이 산에 걸쳐져 산 절벽으로 이어지는 건축물과 해변의 수많은 사람들과 보트들까지 하나라도 빠지만 그림이 되지 않을 것같은 풍경들이다.

살레르노에 도착해 다시 버스를 타고 로마에 도착하니 밤 10시네...
저녁은 피곤하니 패쓰... 너무 더위에 찌들어 입맛도 없네...
맛있는 납작복숭아로 대충 요기해 본다.

되돌아보면 너무 덥고 힘들었지만 이런 기억보다는 멋진 지중해의 마을들이 더 가슴속에 남아 있는 여행어었던거같다.
다음에는 쏘렌토, 카푸리, 아말피 등 더 다양한 곳을 가봐야지...
이렇게 또 한번 이탈리아에 또 다시 와야할 이슈가 하나 적립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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