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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푸켓으로 떠난 여름휴가 - 1편

참된시작 2012. 9. 19. 18:48


이번 여행은 얼마전 성대하게 치룬 복실이의 돌잔치 뒷풀이겸... 꽁짜 풀빌라 숙박권을 사용하게 위해 계획된 여행이다. 물론 항공권 및 모든 경비는 개인부담이기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한 철저한 사전준비로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우리가 계획한 여행은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 필요한 투어만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이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세워진 계획이 피피섬투어, 요트투어, 시내투어... 이렇게 3가지로 구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워낙에 숙박이 늦게 결정되는 바람에 이틀전에 현지 여행사에 결제하고 하니 바우처가 출발일까지 나오지 않은 투어도 있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끝에 딸랑 30만원만 환전하고 인천공항으로 고고씽~~!!


▲ 떠나기전 설레임으로 가득한 인천공항


출발하기전 인천공항은 항상 설레임이 가능하다.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무탈하게 잘 다녀와야지하는 다짐... 그리고 이번에는 집에 두고온 복실이 생각에 머리가 좀더 복잡하다. 
우리가 타고갈 항공은 타이항공으로 국적기 항공보다 출발항공이나 도착항공의 시간대에 적절하다. 국적기의 경우 밤늦게 출발하기 때문에 새벽에 현지에 도착하지만 타이항공은 아침 8시20분 비행기라 현지 시간으로 점심무렵에는 도착할 수 있어 좀더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푸켓까지 비행시간 6시간이고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늦기 때문에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전에 도착했었던거 같다.
비행시간동안에는 탑승한후 얼마되지 않아 아침식사가 나오고 도착하기 1시간전쯤에 간단한 샌드위치와 음료가 기내서비스로 제공된다.


▲ 기내서비스로 제공되는 볶음밥


푸켓에 도착하니 날씨가 잔뜩 흐리다. 뜨거운 적도의 날씨를 생각했는데... 제법 선선한 날씨에 좀 당황스럽다. 물론 10월전까지는 우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비를 예상하긴 했지만 막상 도착하자마자 날씨가 우중충하니 그리 상쾌한 기분은 아니다. 어찌하다보니 제일먼저 도착수속을 받고 가장 먼저 공항밖으로 나왔다. 픽업해주기로 한 여행사 직원의 안내로 택시에 탑승해서 우리의 숙소로 향한다.


▲ 더비지트리조트의 로비


▲ 우리가 보냈던 풀빌라의 전용풀


우리의 숙소는 푸켓의 남부지역인 라와이비치 인근에 있는 더비지트 리조트(The Vijitt Resort in Puhket)이다.

넓은 단지에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독채의 빌라와 풀빌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지의 정면에는 전용 비치가 있다. 이 리조트는 아직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곳은 아닌듯... 주로 유럽인들이 많은듯 싶다. 숙소에 대해서는 따로 숙소편을 참고하면 된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약 40분정도가 소요된다. 숙소에 도착하니 체크인 시간인 오후 2시가 조금 안되었다. 
로비에서 도착하니 친절하게 안내해주며 시원한 물수건과, 차... 그리고 꽃을 선물로 준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남은 오후시간은 이미 출발전부터 계획을 한대로 숙소 인근의 라와이비치에 있는 시장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더비지트의 장점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서 라와이비치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푸켓의 물가가 생각보다 비싸다. 택시를 타기 위해서는 기본 200바트(약 8천원)가 든다. 일단 200바트로 시작하기 때문에 숙소에서 라와이비치까지 2.4Km밖에 되지 않는 직선거리임에도 왕복으로 따지면 상당히 비싼편이다. 그래서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라와이비치로 향했다. 



▲ 라와이비치의 전경



라와이비치는 해수욕을 위한 비치는 아닌듯... 대부분이 보트를 타고 인근을 둘러보는 정도... 그래서 보트 호객간판이 즐비하다.
우리가 이곳으로 온 이유는 오직 하나 먹는것 때문이다.

이곳 라와이비치옆에는 GYPSEA라고 불리는 시장이 있는데... 이곳 시장에서 원하는 해산물을 구입해서 BBQ식당으로 가져가면 조리비용만 받고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 준다.

대충 라와이비치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쏟아진다. 그것도 무지 쏟아진다. 우기의 푸켓은 하루에 한두번씩을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진다. 물론 오랫동안 내리지 않기 때문에 잠시 비를 피하보면 금새 비가 그치기 때문에 여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비가 멈출 무렴 시장으로 출발...


▲ 소박한 짚시시장의 전경



시장이라고 하기엔 아주 소박하다. 시장 입구에는 조개껍질로 만든 공예품가게가 3~4군데 있고... 더 들어가면 우측에는 시장가판대.. 좌측에는 식당이 있다.
가판대에는 주로 해산물과 야채를 판매하는데 대부분이 현지 사람들이 이용하는듯 하다. 
우리도 해산물을 판매하는 가판대 앞에서 흥정이 나선다.

보통 1Kg 단위로 가격이 붙어 있는데... 새우 1Kg를 처음에 달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다. 그래서 0.5Kg로 구입하고... 조개 1Kg을 함게 구입했다. 가격 역시 무척 저렴하다. 조개와 새우 함쳐서 약 500바트정도 구입했다. 


▲ 해산물을 파는 가판대 - 가격흥정은 기본





▲ 먹을거보고 눈돌아가는 울 마눌님


구입한 해산물을 들고 건너편 BBQ 식당으로 가지고 가면 알아서 해살물을 건네 받고 메뉴판을 내민다.
메뉴판은 2개인데... 하나는 구입한 해산물을 어떤 요리로 만들지 선택하는 메뉴로 생선, 게, 새우, 조개등 다양한 요리가 있다. 우리는 마늘과 버터를 바른 새우구이와 굴소스를 이용한 조개요리를 선택했다. 물론 이러한 정보는 여행전에 충분히 섭렵해서 무엇을 시켜야 맛있는지 익히 알고 왔다....ㅋㅋㅋ 

나머지 다른 메뉴는 해산물을 구입하지 않고 직접 이곳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메뉴이다. 우리는 볶음밥을 주문하기로 했다.
구입해온 해산물 조리비용은 조개는 1Kg당 60바트... 즉.. 조개값보다 조리비가 더 비싸다... 새우나 게종류는 1Kg 당 100바트... 0.5Kg이라면 조리비용도 절반만 받는다.


▲ 우리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조개요리


▲ 한국사람에겐 밥이 필수 - 볶음밥


▲ 구운 새우를 찍어먹으면 맛있는 소스


▲ 제대로 구워진 구운 새우



얼마나 지났을까 볶음밥과 조개요리가 나왔다.... 근데... 조개요리... 정말 맛있다. 새우구이 역시 맛있다.
배가 너무 고픈것도 있었지만 큼직한 새우를 매콤달콤한 소스에 찍어먹는 맛이란... 지금도 군침이 돈다....ㅋㅋㅋ

우리 입맛에 가장 최고는 조개요리였다. 굴소스를 이용해 볶은듯한 요리인데... 조개가 쫄깃쫄깃하고 소스도 맛있고... 최고였다.

다만 조개가 우리나라 조개와 달리 껍질이 상당히 두껍다. 그래서 1Kg이지만 실제 먹는 양은 많질 않다.조개 맛에 반한 우리는 그자리에서 바로 조금전에 구입한 해산물가게에서 조개만 2KG 추가구입했다. 구입한 조개를 다시 해달라고 하니 식당점원이 신기하게 쳐다본다...ㅋㅋㅋ 
요로코롬해서 조개 3kg과 볶음밥, 무지 큰 새우까지 배가 터지게 먹었다. 그것도 하나도 남김 없이 싹싹 비웠다....ㅋㅋㅋ

배가 터지게 먹고나니 해가 지기 시작한다. 셔틀은 시간이 맞질 않아 편도만 이용하기로 해서 숙소도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했다. 택시를 타기엔 정말 애매한 거리... 또다른 교통수단이 뚝뚝이 역시 가격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다. 워낙에 가까운 거리인지라... 그래서 큰맘 먹고 소화도 시킬겸 걸어서 숙소까지 가기로 했다. 

걸으면서 이것저것 둘러보고 숙소가는길에 생각지도 못한 큰 시장이 있어서 이곳도 한번 둘러보고... 우리나라의 시장처럼 다양한 먹거리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이미 배는 포화상태... 눈으로만 구경하고 숙소로 들어왔다.


▲ 과일로 만든듯한 푸딩, 케익


▲ 다양한 먹거리의 시장


숙소에 들어오니 어느덧 해는지고 깜깜하다.
우리나라 여름처럼 해지는 시간이 늦을 줄 알았는데.... 7시가 넘으니 금새 어두어져버린다.

이렇게 새벽부터 인천공항으로 인천공항에서 푸켓으로... 라와이비치에서의 맛있는 저녁까지... 정말 알차게 여행의 하루를 마무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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